- A4 OHP film 에 씨앗, A4 용지 두 장에 새싹 그림, 4절 스케치북, 색연필
아랫글은 화랑에 씨앗과 새싹 그림과 함께 제시했던 글이다.
-- 씨를 뿌리는 사람은 꿈을 뿌리는 사람이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작은 씨앗에서 새싹이 돋아난다. 새싹을 가꾸는 사람은 꿈을 가꾸는 사람이다. --
꿈을 담은 새싹을 그려보자고 했다. 떨린다는 친구, 재미있다는 친구, 미리 연습해보며 준비하는 친구, “예쁘고 튀어야 해요.” “그린 값을 받으러 가야지.” “꿈을 담는 거였어요?”하는 친구도 있었다. 내 작품은 보이지 않는 세계에 의미를 두고 그것을 표현하고자한다는 설명을 했기 때문에 소박하고 덤덤한 새싹을 그려주길 기대했었다. 그 소박함 속에 깃들인 보이지 않는 소중한 꿈에 의미를 두고 싶어서였다. 결과적으로 내 의도에서는 많이 벗어나 버렸다. 다시 그리게 할까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소중한 꿈을 예쁘고 멋있는 그릇에 담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의사소통의 어려움”도 내 작품의주제이기도 하고, 내 자신 굳이 보이지 않는 세계를 들춰내고 있다는 모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전시하게 되었다. 참여해준 부천대 의상디자인과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