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놓인 일곱 개의 텅 빈 상자는 얼핏 똑 같아
보이지만 각각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상자가 경험했던 사진은 위의 벽에 걸려있다.
어디까지나 기억임으로 비사실적 처리를 했다.
상자에는 그 기억에 대한 작은 표시가 새겨져 있다.
상징을 부여할 수 있는 소재를 택해 보았다.
풀 = 생명, 성장 / 낙엽 = 인생의 가을, 인생의 결실
새 = 양육되기도 하면서 좁은 세상에서나마
자신의 목소리를 잃지 않는 우리, 나의 모습
돌 = 인생의 무게, 책임, 의무 / 엉켜있는 끈 = 갈등
물 = 풍요, 생명의 근원 / 얼음 = 긴장
- digital print 15 x 15cm , 나무상자 15x15x15cm 각각 7 개씩
작품을 위한 사진 원고
인생의 가을과 결실
양육되기도 하면서, 그러나 자신의 목소리를 잃지 않고,
자신의 작은 영역에서 살아나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상징한 새와 상자
새를 찍을 때 너무 힘이 들었었다.
더 이상 새를 괴롭힐 수가 없어 그만두었다.
아무래도 작가정신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사진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슬쩍 작은 크기로 올려 본다.
진정, 긴장, 시련
생명, 성장
인생의 무게, 책임, 의무 = 인생의 무게가 이처럼 생겼겠는가..
내겐 어마어마한 거친 바위다. 의도가 조형성을 앞설 수는 없다.
갈등
풍요, 생명의 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