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uth Korean Conceptual Artist






 


works 2015, 15 번째 개인전, 바라보기

 

 

 

 

 

 

 

 

송심이의 바라보기 Seame Song's Beholding

 

 

이곳과 저곳을 모두 합해도 그곳에 비하면 먼지 한 톨보다 작다.
그곳에는 갈 수 없었으나 이곳과 저곳을 때로는 좋아서, 때로는 마지못해,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떠돌아다녔다. 내가 떠돌며 바라본 것은 이곳과 저곳을 합한 나이와 크기에 비하면  먼지 한 톨보다 작다.
그 작은 것 중에서 지난 2년 동안의 기록이다.

 

 

2015년 3월 11일 ~ 2015년 3월 21일
우리들의 눈 갤러리

 

 

 

 

 

 

 

 

 

엽서, 20140922 필요의 흔적 115 문수산성 digital print 가변크기 2015

 

 

 

 

1. 같은 자리에서 바라본 같은 자리, 2014년 365일 
2. 여성성을 생각하며 바라본 여성의 4 대
3. 빛을 따라 바라본 지구의 움직임
4. 만지면 보이는 그림
5. 걸어가다가 마주친 버려진 필요의 흔적
6. 움직이면 보이는 길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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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같은 자리에서 바라본 같은 자리, 2014년 365일.

 

 


2014년 1월 1일부터 2015년 1월 1일까지 1년 365일 동안의 기록. 시점의 변화를 통해 세상의 모든 것이 중심이자 주변임을 표현.

 

작품에 기울인 시간과 작품성은 아무 관계 없다. 그러나 양이 많아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힘들었던 것 이상으로 행복했고 마음 뭉쿨한 기간이었다.

 

15 분마다 1 컷씩 기본으로, 시도 때도 없이 마음이 가면 셔터를 눌렀다. 몇 번은 반나절씩 전원 키는 걸 잊기도 했다.

 

모두 합해 36,362컷. 평균 하루에 거의 100 컷. 용량은 약 650 기가. 영상은 길면 지루할 것 같아 줄이고 줄여서 1/4 인 8,815컷. 동화상 총 52분, 유투브에 월별로 있다.

 

 

 

 

 

 

 

모두 보기↓ (1년간 동화상 총 52분, 유투브에 월별로) 

원본보다 화질이 좋지 않으니 pc에서 전체화면 보기는 삼가시길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0IarjKnyZV6vlaE6AwG1F9djhkHYtejD

 

 

 

 

 

 

 

 

 

 

 

 

 

 

 

 

 

 

 

 

 

 

 


바라보기 2014-365 video 중에서(부분) 가변 크기, 2015

 

앵글에 포함시킬까말까 잠시 망설이였던 오른 쪽 울타리는 가지치기한 나무가지와 낙엽을 모아 두는 순환의 중요한 한 자리였다.

 

 

 

 

 

 

바라보기 2014-365 video 중에서(부분) 가변 크기, 2015

 

하늘을 보다 시선을 돌린다. 사람들이 개미처럼 오고 간다. 끝이 어딘지 모른 채 각자 짐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인생의 사연들이다. 사람들을 바라 보다 나뭇잎을 본다. 빛을 잡았다 놓았다 분주하다. 서로 아무 상관 없이 각자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예상했던 변화와 움직임 외에 생각지 못했던 몇 가지 개입이 있었다. 그 중 뒤늦게 홀로 핀 목련꽃은 함께 폈을 때보다 귀해 고왔다. 아파트 외벽 칠 공사 중에 떨어진 페인트 한 방울은 파란 잎이 가을 잎이 되어 떨어질 때까지 오랫동안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하늘에서 상을 내려준 것만 같았다. 

 

 

 

 

 

 

 

 


바라보기 2014-365 video 중에서(부분) 가변 크기, 2015


창유리의 먼지도 그냥 두기로 했다. 그러길 잘했다. 반투명 스크린 역할로 멋있게 빛과 그림자의 역동적인 흐름을 보여주었던 것.

 

 

 

 

 

 

 

 

 

+ 전시장, 왼쪽에 동화상을 한 눈에 요약한 digital print 

 

 

 

 

 

 

 

 

 

 

(부분)  크게 보기 = 사진 클릭.

 

 

 

 

 

 

 

 


2. 여성성을 생각하며 바라본 여성의 4 대

 

 

 

 

 

 

 

 

 

 

 

 

3months-F20131027 30x24cm digital print 2015

 

 

 

 

 

 

16F20131022 30x24cm digital print 2015

 

 

 

 

 

31F20131027 30x24cm digital print 2015

 

 

 

 


75F20130908 30x24cm digital print 2015

 

 

 


처음 학교를 벗어나 작품 수가 많은 2 인전을 열었을 때 예전에 몰랐던 문제가 드러났다. 미니멀, 컨셉츄얼, 표현주의 성향을 함께 가지고 있었던 것. 특히 표현주의와 미니멀리즘이 충돌하였다. 3 인전 같아 보였다. 개인전을 하면 2 인전 같아 보였다. 심각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덮어두었는데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는 사이 알아서 공존하고 있었다.

 

'등'은 사람의 신체 중에서 표정이 적은 부위다. 사진으로 부분만 보았을 때 남자일까 여자일까부터 시작해서 나이, 속해 있는 집단과 사회성, 개성이 드물게는 뚜렷하지만 대부분 은근하게 드러난다. 구김이나 보플, 그림자, 일상의 삶의 흔적을 보면서 인간의 본질과 함께 인생에 대한 생각을 유도하고 싶었다.

화랑의 공간 때문에 여성으로 범위를 좁힐 수 밖에 없었다. 여성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 여성을 지나치게 '암컷'으로만 다루는 시각에 늘 불만이 많았다. 뒷 모습에서 '사람'을 보았으면 한다.  사전에 약속하지 않았는데 우연인지 모두 푸른 색조의 옷을 입고 있다.

 

 

 

 

 

 

 

3. 빛을 따라 바라본 지구의 움직임

 

 

 

 

 

 

 

 

 

 

 

 

 

 

 

Curtain 20150128 38x26cm digital print 2015

 

커튼에 어린 빛의 변화다. 진정한 모습은 어느 것인가. "모두 다."이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20년 넘게 유용한 생활용품으로 가족 다음으로 긴 세월을 함께 살았는데 모처럼 주인공이 되었다. 이 커튼은 2014-365 작품에도 등장한다.

 

 

 

 

 

 


 

4. 만지면 보이는 그림

 

 

 

 

 

 

보라 이야기(부분) 20x30cm 점자(braille points)와 digital print 2015


점자 작품은 두 번째다. 2004 년 어느 기획전에서 유리에 덮힌 점자를 출품했었다. 당시 작품 노트. "의미와 무의미. 의사소통의 어려움 속의 극히 작기는 하나 소통의 가능성. 시각을 통한 이해의 한계.
보통 사람이 바라"보는" 점자란 불가해한 체계다. 다른 세계다.  그럼에도 하얀 종이에 찍혀있는 점에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느낀다. 그러나 유리에 덮힌 점자는 진작 맹인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다."

소통의 문제를 다룬 것은 같다. 이번에는 점자를 만질 수 없게 막아놓은 유리는 없다. 점자를 읽을 수 있으면 누구나 내용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점자를 모르는 사람이 내용을 알고 싶으면 그들에게 물어 봐야 한다. 불편한 입장에서 나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얼마나 배려하고 생각하는가 반성해 본다. 

 

 

 

 

 

 

 

 

 

 

 

 

 

 

 

 

 

5. 걸어가다가 마주친 버려진 필요의 흔적

 

 

길을 걷다 보면 가끔 철사가 떨어져 있다. 어쩌다 그런 모양으로 그 자리에 있을까. 뭔가 묶거나 고정하기 위해 사용했다가 필요가 없어져 길에 버려졌을 것이다.

작품에서 철사는 현상과 상상과 연상을 묶어주는 역활을 해주고 있다. 전시된 작품은, 같은 날 철사를 줏은 바로 그 자리, 혹은 근처, 혹은 다른 날 근처에서 바라본 풍경을 함께 합성해 봤다.

 

 

 

 

 

산(부분) 43x20cm digital print 2015

 

 

북한산 비봉에 철사가 하나 떨어져 있었다. 풍경은 보름 후에 다시 찾아가 줏었던 바로 옆에서 바라본 것.

 

 

 

 

 

 

 

새(부분) 40x20cm digital print 2015

 

 

새가 절절해 보이는 것은 어머니가 계신 요양원 창문이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에게나 어머니는 사연이 많은 분이다. 철사는 30 분 거리의 내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떨어져 있었다. 원형의 알 수 없는 흔적도 흥미롭다.


 

 

 

 

 
wire-계단 47x20cm digital print 2015

 

인왕산이다. 우연히 두 화면의 경계가 절묘하게 이어진다.

 

 

 

 

 

 

 
wire-도시 39x20cm digital print 2015

 

여의도에서 친구 만나기 전과 후. 배경을 넓게 잡은 이유, 문득 조형 요소 모두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어져서. 

 

 

 

 

 

 

 
wire-바다 40x20cm digital print 2015

 

 

 

 

 

 

 
wire-벽, 49x20cm digital print 2015

경복궁 박물관 근처, 사직단 버스 정류장 근처의 벽.

 

 

 

 

 

 
wire-짐, 38x20cm digital print 2015

집 근처.

 

 

 

 

 

 

 

wire-토끼, 42x20cm digital print 2015

 

계남공원, 2년 후에 마주친 같은 공원 가까운 자리의 토끼.

 

 

 

 

 

 

 

 

2 년의 방랑의 축적. 땅만 보고 걸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걸 줍기 위해 걸었던 것도 아니었다.

 

 

 

 

 

 

 

 

 

 

 

 

 

책은 발견한 자리의 기록.

 

 

 

 

 

 

 

 

 

 

6. 움직이면 보이는 길의 움직임

 

 

 

 


길을 걸으면... 20131127 -1 (부분) 30x18cm digital print 2015

 


졸업작품 구상 중이였다. 대학 4 학년 어느 날 밤, 학교 중강당과 운동장(지금의 ECC) 사이 휴웃길을 걷고 있었다.  처음 보는 장면은 아니었다. 가로등에 빛나는 가랑비 젖은 길은 시선을 옮길 때마다 시점을 중심으로 원을 겹겹이 그려대고 있었다. 좀 전의 중심이 잠시 후의 주변이 되는 무한반복이었다. 졸업작품이 정해졌다. 모든 것이 중심인 동시 주변이라는 것. 마음에 드는 주제였다.

 

 

 

그 때와 다르지만 비슷한 장면이다.

 


 

 

 

 

 

 

 

 

 

 

 

 

 

길을 걸으면... 20141124 - 1, 2, 3, 4  30x18cm digital print 2015

 

 

 

 

 

 

 

길을 걸으면... 20131127 - 2, 1 30x18cm digital print 2015

 



 

 

 

 

 

 

 

 

 

 

 

 

 

 

 

 

 

 

 

 

 

 

 

2020. 12. 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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