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카메라 가방을 털었다. 모래언덕에서 썰매 탔을 때 들어갔던 털다 남은 모래알을
찾기 위해서. 몇 알 나왔다. 언제 어디서 들어갔는지 가방 자체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없는 먼지도 함께 나왔다. 종종 덤이 더 좋을 때가 있다. 이번에도 그랬다.
먼지.

이 언덕 이야기 : http://foi2azur.tistory.com/2275

ⓒLⓞⓢⓔ

ⓒLⓞⓢⓔ

기록을 해놓지 않아 대부분 어디서 줏었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작품에서 유일하게 실물로 등장하는 S 모양의 철사는 2008년 Spain의 Santiago 를 향해 걷다가, Astorga 부근에서 줏은 후

함께 Santiago까지 갔다.  - 여행기 http://foi2azur.tistory.com/1006
- 사진은  Molinaseca 근처 언덕.

그 후 Madrid, Barcellona를 거쳐 귀국,
2011년 다시 함께 Brazil의 Sao Paulo와 Iguassu 폭포를 함께 다녀왔다.
                

Iguassu 폭포 가기 전 숙소에서.

이과수 국립 공원에서 폭포에 가기 위해 열차를 기다리다가.

폭포의 물보라를 함께 맞았었다. 여행기 http://foi2azur.tistory.com/1721

2012, 6월 2일. 우리 집 뒷동산에서 산책하다 발견.

2012. 10. 31. Beijing, China. 사람들은 진주가게에서 신이 났지만 난 마당을 서성거렸다.
        

포장용 철사를 끊어낸 조각인듯.
이 철사를 아이들에게 보여 주었더니 ... 같이 생겼어요, 어쩌구 하며 재밌어 한다.
곁에 있던 어른은 '내 눈엔 쓰레기로 보이네요.'
둘 다 맞다.



줏은 시간과 장소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무의미해지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 대해 우리가 알면 얼마나 아는가. 모른다고 무의미해지는가. 



작품 오른 쪽 화면에 등장하는 철사. 누군가의 지혜가 미소짓게 한다.
슬쩍 가져온다 해도 누가 뭐라겠는가. 같은 모양으로 비슷하게 만들어서
바꿔놓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부재 不在 가 반듯이 '부재'는 아니다.

2012. 3. 10. 작품의 원래 모습.

2012. 11. 24. 그 사이 변한 최근의 모습. 슬쩍 안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 지나갈 때 마다 즐겁다.

ⓒLⓞⓢⓔ